브로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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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셔 제작 예산을 어디에 쓸 것인가? 항목 사이의 교환 관계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견적을 받아 보시고 예산과 차이가 날 때 상담이 다시 시작됩니다. 무엇을 줄이면 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이때 항목을 하나씩 깎아 나가면 자료 전체가 조금씩 흐려집니다. 페이지도 줄고 종이도 얇아지고 사진도 빠지면 무엇을 위해 만든 자료인지 남지 않습니다. 어느 항목을 살리고 어느 항목을 양보할지 정하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브로셔의 예산은 몇 가지 항목으로 나뉩니다. 페이지 수, 사진, 종이, 후가공, 수량. 이 항목들이 서로 교환 관계에 있어서 하나를 올리면 다른 하나가 내려갑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이 예산 범위를 먼저 여쭙는 것도 이 배분을 함께 잡기 위해서입니다.
페이지를 줄일 것인가 사진을 줄일 것인가?
가장 자주 만나는 갈림길입니다. 두 항목이 지면을 나눠 쓰는 구조라 하나가 커지면 다른 하나가 줄어듭니다. 분량을 유지하면서 사진을 줄이면 지면이 글로 채워지고, 사진을 살리면서 페이지를 줄이면 담을 내용이 빠집니다.
브로셔의 성격을 놓고 판단하십시오. 어느 쪽을 살릴지가 정해지면 나머지는 그에 맞춰 조정됩니다. 이 자료는 몇 개를 깊게 보여 주면서 인상을 남기는 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사진이 지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라 사진을 줄이면 브로셔의 성격 자체가 옅어집니다. 글이 늘어난 자료는 읽히는 양이 오히려 줄어듭니다.
담을 내용이 많아 페이지를 줄이기 어렵다면 자료의 종류를 다시 보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목록과 사양이 중심이라면 카탈로그 쪽에 가깝고, 그 경우 예산 배분도 달라집니다. (한 권으로 두 역할을 감당하려다 어느 쪽에도 맞지 않는 자료가 나오기도 합니다.)
종이를 올릴 것인가 후가공을 넣을 것인가?
두 항목 모두 손에 쥐었을 때의 인상을 만듭니다. 화면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라 견본으로 보셔야 판단이 섭니다. 예산이 한정되면 둘 중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종이는 자료 전체에 작용합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같은 감촉이 이어집니다. 표지부터 내지까지 손끝에 닿는 감촉이 달라지고, 인쇄 발색도 함께 움직입니다. 후가공은 특정 부분에 집중됩니다. 표지에만 얹는 코팅이나 박이 그렇습니다. 눈에 띄는 효과는 크지만 작용하는 범위가 좁습니다.
예산이 빠듯할 때는 표지에 집중하고 내지를 단순하게 가는 조합을 먼저 검토합니다. 받는 사람이 처음 만나는 면이 표지이고, 그 인상이 자료 전체로 이어집니다. 내지 평량을 낮출 때는 뒷비침을 함께 확인하십시오. 양면 인쇄에서 종이가 얇으면 뒤쪽 인쇄가 비쳐 보입니다. (단가를 아끼려다 자료 전체가 흐려 보이는 구간이 여기 있습니다.)
수량을 줄일 것인가 사양을 낮출 것인가?
수량은 다른 항목과 성격이 갈립니다. 앞의 항목들이 한 부의 완성도를 정한다면 수량은 몇 부를 만들지를 정합니다. 사양을 낮추면 모든 부수의 품질이 내려가고, 수량을 줄이면 만든 것의 품질은 유지됩니다.
배포 계획을 다시 세어 보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수량은 예산 항목 가운데 근거를 세우기가 가장 명확한 축입니다. 어디에 몇 부를 두고 몇 부를 들고 나갈지 적어 보면 실제 필요한 양이 나옵니다. 단가표를 보고 넉넉히 잡은 수량이라면 그 부분을 줄이는 편이 사양을 낮추는 것보다 손실이 적습니다. 쓰이지 못하고 폐기되는 물량은 어느 사양으로 만들었든 전부 손실입니다.
인쇄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으면 추가 인쇄에서 기획과 디자인 과정은 건너뜁니다. 1차 물량을 먼저 잡고 소진 속도를 보신 뒤 추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준비 비용이 다시 붙는 점은 함께 계산하십시오.
지금 쓸 것인가 다음에 남길 것인가
예산 배분에서 자주 빠지는 항목이 있습니다. 촬영입니다.
촬영은 이번 브로셔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쇄물 한 종의 비용으로만 계산하면 판단이 좁아집니다. 찍어 둔 컷은 홈페이지와 제안서, 전시 자료, 다음 판에서 계속 쓰입니다. 이번 예산에서 촬영을 빼고 기존 사진으로 채우면 그 부담이 다음 발주로 넘어갑니다. 같은 이유로 편집 원본과 사양 기록을 남기는 작업도 예산 항목으로 보시면 됩니다. 다음 판에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원본 없이 인쇄용 파일만 남으면 개정이 사실상 새 제작이 됩니다.)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항목을 나열해 놓고 고르기보다 자료의 목적에서 역산하는 편이 빠릅니다. 이 브로셔를 누구에게 어디서 건네는지, 받은 사람이 얼마나 오래 가지고 있을지. 한 번 건네고 끝나는 자료라면 사양보다 수량과 무게가 중요합니다. 오래 보관되기를 바라는 자료라면 종이와 제본에 무게가 실립니다. 첫인상이 관건인 자료라면 사진과 표지에 배분합니다. 세 상황이 섞여 있다면 자료를 나누는 쪽도 검토해 보십시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담으려는 항목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빼도 되는지 정하고 나면 남은 예산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함께 정해집니다. 항목을 고르게 깎는 것보다 한쪽을 살리는 판단이 결과를 남깁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드림.
참고할만한 인사이트 칼럼링크 : 카다로그를 제작 및 만드는 부서와 쓰는 부서가 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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