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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로그 #카다로그제작

카다로그를 제작 및 만드는 부서와 쓰는 부서가 다를 때
등록일 : 26-08-12 10:42 조회수 : 62회

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카다로그 발주는 대체로 마케팅이나 총무, 기획 부서에서 시작합니다. 예산을 세우고 업체를 정하고 원고를 모으고 시안을 검토하는 일이 그 부서에서 이뤄집니다. 완성된 자료를 실제로 들고 다니는 쪽은 영업 담당자입니다. 발주와 사용 사이에 부서 하나가 놓여 있는 구조입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이 상담에서 이 자료를 실제로 쓰실 분이 회의에 계신지 여쭙는 것도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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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 자체를 문제로 볼 일은 아닙니다. 예산과 일정을 관리하는 부서가 발주를 맡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여러 부서의 자료를 모으는 일도 그쪽이 수월합니다. 확인 절차가 빠질 때 결과가 갈립니다. 만든 쪽은 완성된 자료를 책상 위에서 보고, 쓰는 쪽은 거래처 회의실에서 펼칩니다. 두 상황에서 드러나는 것이 갈립니다. 책상에서는 완성도가 보이고 회의실에서는 사용성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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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견이 뒤늦게 나오나요


납품이 끝나고 몇 주가 지나면 현장에서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회사가 달라도 반복되는 항목이 있습니다.

찾는 데 오래 걸린다는 의견이 가장 많습니다. 상대 앞에서 페이지를 넘기며 헤매는 몇 초가 길게 느껴집니다. 상담 중에 특정 제품 지면을 펼치려는데 목차로 돌아갔다가 다시 찾아가는 동선이 길다는 것입니다. 무겁다는 의견도 자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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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을 함께 들고 다녀야 하는 담당자에게 두께는 그대로 부담입니다. 가방에서 꺼냈을 때 모서리가 상해 있으면 자료보다 그것이 먼저 보입니다. 상대가 자주 묻는 것이 자료에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납기나 최소 수량, 옵션 조합처럼 상담에서 반드시 나오는 질문의 답이 지면에 없으면 매번 말로 채우게 됩니다. 상담이 끝나고 자료만 남았을 때 그 정보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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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리 확인되지 않나요


시안 검토 자리에 사용자가 없어서입니다. 검토 의견은 대체로 디자인과 문구, 회사 표기에 집중되고, 쓰는 상황을 전제한 의견은 나오기 어렵습니다. 시안을 화면으로 검토하는 방식도 원인입니다. 화면에서는 지면을 넘겨 가며 찾는 동작이 재현되지 않습니다. 두께와 무게, 펼침 상태에서의 안정감은 실물이 나와야 확인됩니다. 무선제본은 펼쳤을 때 책등 쪽이 말려 들어가는데, 이 정도도 화면에서는 가늠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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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부서가 현장을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확인할 항목이 무엇인지 정리되어 있지 않을 뿐입니다. 시안 검토 목록에 사용 상황이 들어 있지 않으면 그 관점은 회의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완성된 뒤에 나오는 의견은 대체로 그 시점에 반영할 방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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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미리 물어보나요


시안 단계에서 영업 담당자에게 확인할 항목은 많지 않습니다. 네 가지면 대체로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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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가장 자주 펼치는 지면이 어디인지, 상대가 가장 먼저 묻는 것이 무엇인지, 하루에 몇 부를 들고 다니는지, 자료를 건넨 뒤 어떤 문의가 들어오는지. 첫 번째 답이 나오면 그 지면을 앞으로 당기거나 찾아가는 표시를 붙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답은 지면 순서를 정합니다. 세 번째는 무게와 분량, 네 번째는 담을 정보의 범위를 정합니다. (질문이 반복된다는 것은 그 답이 지면에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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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확인하나요


시점이 중요합니다. 지면 구성이 정해지기 전에 물어야 반영됩니다. 시안이 나온 뒤에 의견을 받으면 배치를 다시 잡게 되고, 인쇄에 들어간 뒤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담당자 한두 분께 지면 목록을 보여 드리고 순서에 대한 의견을 받는 절차를 넣어 두시면 됩니다. 회의를 새로 잡지 않아도 목록 한 장을 돌리는 것으로 됩니다. 완성된 시안이 아니라 목록이면 됩니다. 어느 지면이 앞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목록만 봐도 나옵니다. 이 시점의 조정은 배치를 되돌리는 작업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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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쇄 전에 한 부만 만들어 보는 절차입니다. 인쇄 전에 실제 크기로 출력해 묶어 보면 두께와 무게, 펼침 상태가 드러납니다. 상담 상황을 가정해 몇 번 펼쳐 보시면 찾는 동선도 확인됩니다. (화면 검토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항목이 여기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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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판에 어떻게 남기나요


현장 의견은 시간이 지나면 흩어집니다. 납품 직후에 받은 이야기가 개정 시점에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의견을 모으는 시점을 정해 두시면 됩니다. 배포 후 몇 달이 지난 시점에 담당자들에게 물어보고 그 답을 개정 목록에 적어 두는 방식입니다. 어느 지면을 자주 펼치는지, 어느 정보가 모자랐는지, 무엇을 빼도 되는지. 세 가지를 적어 두시면 다음 판의 지면 배분이 그 위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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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이 쌓이면 다음 판은 감이 아니라 사용 경험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카다로그는 회사 안에서 오래 쓰이는 자료이고, 그 자료를 매일 펼치는 사람의 의견이 반영되면 사용 빈도가 달라집니다. 만드는 부서와 쓰는 부서 사이에 확인 절차 하나를 넣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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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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