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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재질

인쇄전 종이재질에 대한 생각과 의견
등록일 : 26-02-24 10:04 조회수 : 668회

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 인쇄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입니다. 제가 글솜씨가 그리 좋지가 않아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고, 많이 물어보시는 Q/A 중심으로 풀어가도록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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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아시다시피 삼섬동에 직영 인쇄소를 보유하고 있고,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디자인&인쇄소 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 및 기관 관계자분들이 좋아하십니다. 왜그러냐구요? 대부분 편집디자인 회사들은 직영인쇄소를 운영할 여력이 안되고, 외주를 맡기기 마련입니다. 가끔 일부 디자인 회사에서 직영인쇄소 단어 혹은 인쇄까지 원스톱으로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요청시 당황하죠. 거짓 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그럼 오늘의 주제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종이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뭘 보시나요. 두께? 무게? 아니면 그냥 샘플북 넘기다가 손에 느낌 좋은 걸로 고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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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종이 선택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실수가 딱 이겁니다. 인쇄 결과물이 어디에 놓이는지, 어떤 빛 아래에서 보이는지, 후가공이 뭐가 붙는지를 먼저 안 보고 재질부터 고르는 거요. 이 순서가 바뀌면 인쇄물 나오고 나서 색이 생각이랑 다르다, 접으니까 선이 갈라진다, 코팅이 뜬다 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코팅지와 비코팅지, 같은 파일인데 색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

동일한 디자인 파일을 코팅지와 비코팅지에 각각 인쇄해서 나란히 놓으면, 처음 보는 분들은 대부분 놀랍니다. 색이 이렇게 다르냐고요. 파일은 같은데 종이가 달라서 색이 달라 보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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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는 단순합니다. 코팅지는 표면이 막혀있어서 잉크가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표면에 머뭅니다. 그래서 색이 선명하게 올라옵니다. 비코팅지는 표면이 열려있어서 잉크가 종이 섬유 사이로 스며듭니다. 색이 안으로 배는 느낌이랄까요. 채도가 낮아 보이고 전체 톤이 차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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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품 카탈로그처럼 이미지 품질이 중요한 인쇄물은 코팅지가 맞고, 회사소개서나 브랜드 감성을 강조하는 책자는 비코팅지의 차분한 발색이 오히려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차이를 모르고 비코팅지를 선택했다가 색이 탁하게 나왔다고 클레임이 들어오는 겁니다. 재질 결정 전에 교정지 확인을 반드시 권드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평량 숫자만 보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

평량은 1제곱미터당 무게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두껍고 묵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항상 맞는 건 아닙니다. 같은 평량이라도 종이 밀도나 제조 방식에 따라 두께가 달라지고, 손에 느껴지는 강성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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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평량별 체감을 정리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80g 이하는 이면이 비치는 게 느껴지는 가벼운 영역입니다. 전단이나 내지용으로 쓰입니다. 100~130g는 리플렛이나 팸플릿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범위고요. 150~180g는 브로슈어나 카탈로그 내지에서 많이 쓰입니다. 200g 이상으로 넘어가면 커버나 명함처럼 단단한 인상이 필요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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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구간도 참고일 뿐입니다. 벌키한 종이는 평량이 낮아도 두꺼운 느낌이 나고, 압착이 강한 종이는 평량이 높아도 생각보다 얇게 느껴집니다. 실물 샘플 없이 숫자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가볍다, 예상보다 얇다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커버지 선택할 때 평량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꼭 샘플 확인 먼저 하시라고 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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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바뀌면 종이 색도 바뀝니다.

자주 물어보시는 내용에 대해 Q/A 정리해보기.

Q. 인쇄 교정지에서는 색이 맞았는데, 납품 후에 색이 다르다는 연락이 옵니다. 왜 그런 건가요?

A. 조명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교정지를 확인한 공간과 실제 사용 공간의 조명이 다른 거죠. 유광 코팅지는 조명 각도에 따라 정반사가 생겨서 일부 영역이 날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형광등 아래에서 괜찮았던 색이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는 노랗게 치우쳐 보이기도 하고요. 형광증백제가 많이 들어간 하얀 종이는 자연광에서 파랗게 뜨는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쇄물이 실제로 놓일 환경의 조명을 미리 알려주시면 재질 선택 단계에서 맞춰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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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시 부스에서 쓸 인쇄물인데, 재질 선택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게 있나요?

A. 전시 조명은 대부분 스팟 라이트입니다. 유광 코팅지는 이 환경에서 반사가 심하게 생겨서 내용이 안 보이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전시용 인쇄물에는 무광 코팅이나 비코팅지를 우선 검토하는 게 맞습니다. 보는 각도가 다양하고 손으로 집어드는 상황도 많기 때문에 지문이 덜 타는 재질인지도 같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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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을 때 선이 갈라진다면 종이결 문제입니다

리플렛이나 브로슈어처럼 접힘이 들어가는 인쇄물에서 종종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접힘선을 따라 표면이 갈라지거나 코팅층이 떠 보이는 겁니다. 이게 인쇄 불량이 아니라 종이결 방향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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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제조 과정에서 섬유가 한 방향으로 배열됩니다. 이걸 종이결이라고 하는데, 접힘선과 종이결 방향이 수직으로 만나면 접을 때 섬유가 버티면서 표면에 크랙이 생깁니다. 반대로 결 방향과 접힘선이 평행하면 깔끔하게 접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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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량 용지일수록, 코팅이 두꺼울수록 이 문제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오시 작업이 해결책인데, 접힘선을 미리 눌러서 종이 섬유를 먼저 정리해주는 공정입니다. (두꺼운 커버지를 접을 때 오시 없이 그냥 접으면 십중팔구 표면이 갈라집니다. 제작 단가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오시는 꼭 넣으시라고 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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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공을 먼저 정하고 종이를 고르세요

박이나 형압, 스팟 UV 같은 후가공을 생각하고 있다면, 종이 선택을 나중으로 미루면 안 됩니다. 후가공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재질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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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foil)은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전사가 깔끔합니다. 결이 거친 비코팅지에 박을 넣으면 박 가장자리가 들뜨거나 균일하게 붙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스팟 UV는 무광 코팅면 위에서 빛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의 대비가 뚜렷하게 살아나는데, 비코팅 원면에 그냥 올리면 잉크 흡수 때문에 광택이 고르게 안 나옵니다. 형압은 종이가 압력을 버텨야 해서 평량이 충분해야 합니다. 얇은 종이에 형압을 넣으면 반대면으로 자국이 배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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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다 끝나고 후가공 생각하고 나서 종이 고르면 조합이 안 맞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나중에 대응이 안 됩니다. (저희가 제작 의뢰 들어오면 후가공 계획부터 먼저 여쭤보는 이유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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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기간이 길다면 재질 선택 기준이 달라집니다

전단이나 행사용 인쇄물처럼 배포하고 끝나는 물건과, 카탈로그나 회사소개서처럼 몇 년을 보관하는 물건은 재질 선택 기준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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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습도와 온도 변화에 반응합니다. 수분을 흡수하거나 날리면서 종이가 휘거나 물결이 생깁니다. 장기 보관이 목적이라면 산성지보다 중성지를 선택해야 황변이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코팅지는 인쇄면을 오염에서 보호하는 효과가 있지만, 습도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는 코팅층이 들뜨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여름철 창고에 보관하다가 코팅이 끈적해지거나 박리됐다는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보관 환경을 미리 말씀해주시면 그에 맞는 재질과 코팅을 안내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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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 상담에서 저희가 반드시 먼저 묻는 다섯 가지

현장에서 재질 상담을 드릴 때 저는 순서대로 다섯 가지를 여쭤봅니다.

첫 번째, 인쇄물이 어디에 놓이고 어떤 조명 아래에서 보이는지. 두 번째, 색 재현에서 선명함을 우선할지 자연스러운 발색을 우선할지. 세 번째,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이 콘텐츠 인상과 맞아야 하는지. 네 번째, 박이나 형압, 스팟 UV 같은 후가공이 들어가는지. 다섯 번째, 배포하고 끝인지 장기 보관이 필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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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섯 가지에 답이 나오면 재질 선택지가 자연스럽게 좁혀집니다. 반대로 이걸 건너뛰고 샘플북에서 느낌으로 고르면 인쇄 나오고 나서 예상과 다르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가장 많이 후회하시는 게 후가공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재질 먼저 확정해버린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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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재질 선택부터 후가공 조합, 인쇄 사양 검토까지 궁금한 부분 있으시면 희명디자인으로 연락 주세요. 조금이나마 실무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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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명디자인 드림 - 


* 참고할만한 희명디자인 인사이트 칼럼 링크 바로가기 *

1. 리플렛 제작 만큼 중요한 후가공, 마지막에 고르는 게 아닙니다